[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모비스가 스마트폰과 초소형 모빌리티를 결합한 '포빌리티'를 5년내 상용화한다.
현대모비스는 3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개최한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X(M.Vision X)와 엠비전팝(M.Vision POP)을 공개하고 신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이날 선보인 모빌리티 플랫폼은 언택트 시대 상호 연결과 배려의 관점에서 승객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재해석하고, 신기술 융합으로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기술 비전이 담겼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기초선행랩장인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전과 달라진 인간 삶의 방식을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로 승화시키고자 고민했다"면서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새 모빌리티 플랫폼에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탐험 정신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엠비전X는 목적 기반형 4인용 모빌리티로 실내 공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자동차 유리창이 특별한 테마를 연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변신할 수 있어, 차량의 360도 투명 유리창 전체를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엠비전X 내부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는 개인별 맞춤 제어도 가능하다.
엠비전X의 핵심 솔루션은 실내 가운데 위치한 사각 기둥 모양의 버티컬 칵핏(Vertical Cockpit)이다. 사각 면이 각각 2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이 통합형 센터 칵핏을 중심으로 제스처 인식기능을 이용한 언택트 방식으로 탑승객과 교감한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자율주행 모드, AI 스피커, 인포테인먼트 등 주행 관련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전기차 기반의 초소형 모빌리티인 엠비전팝의 핵심 솔루션은 '포빌리티(PHOBILITY)'다. 폰(Phone)과 모빌리티(Mobility)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빌리티라는 뜻이다. 스마트폰과 운전대(스티어링 휠)가 도킹하는 개념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신개념 모빌리티 기술이다.
운전대에 장착된 스마트폰은 그 자체가 자동차 칵핏이 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연동시켜 활용하고, 사용자 인식이나 음성 인식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해 자동차의 무선 조향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엠비전X, 엠비전팝과 함께 차세대 통합 칵핏 시스템(M.VICS)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통합 칵핏은 ADAS, 생체인식, 블루밍 사운드 등 현대모비스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양산 단계의 차세대 시스템이다.
천재승 상무는 "엠비전팝은 디스플레이 부분은 이미 상용화돼 있는 부분이며, 5년 내에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엠비전X는 좀 더 기술을 개발해서, 완전자율주행시대에 발 맞춰서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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