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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형제의 난' 1라운드, 차남 압승…오늘 오후 2라운드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내이사 재선임…소액주주 지지 이끌어내

조현식 조현범
조현식 조현범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형제의 난'에서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사장이 승기를 잡았다. 1라운드 격인 한국타이어 주총 표대결에서 압승을 거둔 조현범 사장은 오후에 진행되는 2라운드인 한국앤컴퍼니에서 다시 한번 표대결을 벌인다.

한국타이어는 30일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사내이사,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이 의결된 가운데 특히 이사 선임 안건이 주목을 끌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 조현범 사장이 장안한 사측에서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이 득표율 84%로 선임됐다.

반면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주주 제안으로 추천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는 득표율이 16%에 머무르며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또한 조현범 사장을 포함해 이수일 대표, 박종호 사장 등 사측 경영진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표현명 전 KT 사장 등 3명의 사외이사 선임도 모두 가결됐다.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가 3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조현범 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9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감사위원 선임안과 관련해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 적용으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한국타이어 지분 8.2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조현식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반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액주주 대부분이 차남 조현범 사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형제간 표대결의 1라운드는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경영의 투명성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가 형제는 이날 오후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 2라운드를 진행한다. 조현식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동생 조현범 사장 측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내세우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국앤컴퍼니에 대해서도 조현식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최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경영권 분쟁 시각에 선을 그으며 이 교수 선임이 마무리되면 대표이사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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