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휴대폰, 가전 등에 힙입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휴대폰(IM)부문은 갤럭시S21 출시, 원가 절감 등으로 8조원대 영업이익에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관측이 많다. TV와 가전(CE) 부문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품 수요가 늘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DS) 부문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을 받아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8조6천억원대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인 9조원대에 미치진 못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해 3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가 비수기인걸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3조9천9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3조원 초반대를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는 기존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약 4천억원 수준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휴대폰 부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이익이 2조원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갤럭시S21 효과로 4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는 판매 두 달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 대비 약 한 달 빠른 기록이다.
TV·가전 부문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제품 교체 수요가 늘어나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1 판매 호조로 IM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이어지며 TV 등 가전 제품 판매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IM, CE가 시장 우려 대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반도체에서 발생한 리스크를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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