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중견 시스템 반도체 업체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사모펀드에 1조6천억원 규모로 팔린다. 이번 일로 국내 반도체 핵심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업계에선 한국 반도체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매그나칩은 자사 미국 본사 주식 전량을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캐피털과 관련 유한책임출자자들에게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매각 거래 규모는 약 14억 달러(약 1조5천828억원)다. 매그나칩 주주들은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75%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주당 현금 29달러를 받게 된다.
매그나칩은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10월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하면서 분사한 기업이다.
회사는 매각 이후에도 국내 임직원과 사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그나칩반도체 측은 "매각 완료 이후에도 매그나칩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기존과 변함없이 현재의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서울과 청주에 운영하는 사무소와 연구소, 구미 생산시설 등도 동일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즈로드캐피털은 주주 인수와 당국의 규제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와이즈로드캐피털은 2016년 네덜란드 반도체기업 NXP 스탠더드 제품사업을 3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김영준 매그나칩 CEO는 "이번 거래는 주주,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매그나칩의 제3차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 쌓은 강력한 전문성을 지닌 와이즈로드는 매그나칩에게 이상적인 파트너로 매그나칩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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