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野 '편의점 알바→무인슈퍼 제안' 박영선에 "청년 가슴 멍든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체험 후 점주에게 무인슈퍼를 제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아르바이트 구하기 힘든 청년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하고 편의점 일자리 없애는 무인슈퍼 제안에 말문이 막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자정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진행했다.

아르바이트를 마친 박 후보는 편의점 점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중기부 장관할 때 스마트 상점, 무인스토어를 보급하고 확산했다"며 "이걸 하면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무인으로 가게가 돌아간다. 대신 일자리를 줄이지 않고 낮에 알바생 시간을 조금씩 줄이면서 밤에 올라가는 매출만큼 (임금을) 지불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그럼 점주도, 알바생도 좋다. 알바생이 덜 피곤하니 손님한테 더 친절해진다"며 "점주분에게 '이렇게 운용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하니 점주분이 '그렇다면 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없애지 않고 밤에 무인스토어를 운용하면 올빼미 생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코로나 사태 이후 구직 어려움을 느끼는 일자리 2위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편의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만 곱게 하시지 왜 그 자리에서 무인슈퍼를 건의했을까. 장관 시절 치적을 홍보하려던 것이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달나라에서 온 사람의 얘기로 들린다"며 "서울시장 후보라면 적어도 소상공인을 위한 시스템 지원과 함께 생계형 아르바이트생의 먹고살거리에 대한 고민을 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