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화웨이가 삼성전자, 애플 등에게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특허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을 입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이같이 움직인 것이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전날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 애플 등과 특허 로열티와 상호특허 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딩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 상무는 "스마트폰 1대당 특허 로열티 상한선을 2.5달러(2천700원)로 잡을 것"이라며 "이는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최다 특허 보유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걸쳐 모두 4만개 이상 특허와 이 특허에서 파생된 10만개 이상의 유효특허를 갖고 있다. 특히 5G 부문에서는 압도적이다. 독일 특허 전문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 세계 5G 표준 특허 중 15.4%를 차지하며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2019~2021년 특허 라이선스 수익이 약 12억~13억 달러(1조3천600억~1조4천700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5G 관련 특허 사용료가 얼마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에 특허 사용료 수입은 짭짤한 수익원으로, 특허료 수익은 화웨이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워줄 것"이라며 "화웨이는 미국 무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로, 향후 특허료 수입은 화웨이의 귀중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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