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업계가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오프라인 영업점 없이 온라인으로만 주문을 받고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모습이 자극이 됐다는 평가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최근 온라인 구매 예약 플랫폼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을 오픈하며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섰다.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구매 가능한 차량을 조회하고 시승이나 구매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이다. 현재는 차량 비교 분석과 시승 및 상담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온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는 "푸조 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코로나 19가 가속화한 온라인 판매 트렌드에 부합한 채널로서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소비자가 차량을 탐색하고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2019년 통합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인 '세일즈 터치'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주요 과정을 언택트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드라이브'를 본격 시작했다.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매끄럽고 유연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MW코리아도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한정 에디션을 판매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BMW는 지난해 총 20가지 470여대의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오직 BMW 샵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했다.
BMW코리아는 올해에도 BMW 뉴 4시리즈, M3, M4의 퍼스트 에디션, BMW의 첫 전기차 모델인 iX의 퍼스트 에디션 및 그 외 소장가치와 희소성이 높은 한정 에디션을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BMW코리아는 BMW 샵 온라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온라인 판매 채널 'MINI 샵 온라인'도 론칭했다. MINI 샵 온라인 역시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지닌 MINI의 한정판 모델을 판매한다.
'2030년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볼보는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앞으로 선보이게 될 순수 전기차를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역시 본사 방침에 따라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는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입차 업계가 온라인 판매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지엠(GM)은 지난해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쉐보레 홈페이지를 통해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아직 국내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미국과 인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가 국내에서도 '클릭 투 바이' 운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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