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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마힌드라 감자 승인"…P플랜 가동 속도


인도중앙은행, 25% 감자 승인…HAAH오토모티브 투자결정 촉각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인도중앙은행(RBI)의 마힌드라 지분 감자 승인으로 P플랜 가동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마힌드라의 감자로 쌍용차 인수를 고심하고 있는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11일 쌍용차는 RBI로부터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74.65%) 감자 승인에 대한 공식문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중앙은행이 자국 기업이 외국투자 지분 매각 시 25% 이상 감자를 불허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이번 감자 결정으로 쌍용차는 P플랜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P플랜은 신규투자 또는 채무변제 가능성이 있을 때 채권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회생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빠르게 기업정상화를 촉진하는 절차이다.

쌍용차가 추진하는 P플랜에는 감자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천만달러(2천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RBI 규정에 따라 발이 묶여 있었지만 이번 승인 결정으로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RBI 승인을 토대로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고,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해 P플랜 돌입을 위한 동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를 최종적으로 확정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HAAH오토모티브는 3천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채권은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자율 구조조정지원(ARS)이 가동되기 전 발생한 3100억원에 1·2월 급여와 각종 세금 등 600억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이는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탕감되지 않고 HAAH에서 인수 시 납부해야 한다.

이 때문에 HAAH오토모티브는 산업은행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회생계획안의 잠재적 투자자 투자집행 이행,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따져본 후 P플랜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 문제 등을 고려하면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마힌드라의 감자 규모가 25% 이상이 되더라도 최종 지분율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분율 변동은 향후 투자협상을 포함해 회생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결정 될 사항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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