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 EV6가 공개되면서 전기차 시장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말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의 온라인 월드프리미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EV6는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 모델이다. 특히 새로운 로고를 부착하고 기아의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를 가속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기아는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26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아는 전날 EV6의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하고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공개된 EV6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역동적인 SUV 형태의 디자인을 구현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EV6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시간적인 여유와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며 "기아는 대담하고 독창적이면서 창의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아는 EV6의 티저 공개와 함께 'EV+숫자'로 구성되는 전용 전기차의 새로운 차명 체계를 공개했다. 기아는 신규 전용 전기차 차명 체계로 'EV' 차명의 인지도와 친숙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한 차명을 적용해 일관성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사전 계약을 시작한 현대차 아이오닉5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5는 사전 계약도 첫날에만 2만3천760대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
유럽에서도 지난달 25일 3천대 한정으로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하루만에 해당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리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이오닉5 흥행에 걸림돌로 우려됐던 노사의 생산라인 투입 인원 합의도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사는 당초 울산1공장에서 양산하는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 투입할 인원수(맨아워)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이날 맨아워에 합의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차 대중화를 앞두고 코나 EV 화재 사고로 인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만6천699대에 대해 배터리 전량 교체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해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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