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이른바 '유병장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인 인구와 1인당 노인 의료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생명보험협회는 보장성보험 가입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추천했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5세 이상 인구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연간 4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168만원)의 2.9배에 달한다.
부부 2인 가구 합산 시 평균진료비는 982만원이 소요된다. 해당 연령층의 연소득과 노후생활비를 고려했을 때 경제적 빈곤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을 통한 요양급여비용 등 노인진료비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매년 노인 요양급여비용 및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건강보험료 대비 급여 의료비는 7.04배로 나타났다.
이는 1차적인 공적보험의 부담 뿐 아니라 급여비용 중 본인부담분과 비급여분 등 개인 총 의료비용 부담의 지속적 증가를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는 월평균 급여 의료비를 살펴보면 노년기는 30만원으로 중년기(10만원)보다 약 3배 가량 많았고, 보험료 대비 급여비율도 약 7배나 높았다. 성·중년기에 비해 노년기에서 의료비 지출 비중이 큰 것이다.
늘어난 삶의 양에 비해 삶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노인 빈곤율도 여유로운 '100세 시대'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OECD 주요 국가의 노인빈곤율 평균은 14.8%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3.8%로, 65세 이하 빈곤율과 상대적으로 비교해도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의료비로 인한 노후 빈곤을 방지하고 늘어난 기대여명 만큼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청·장년기부터 노후 의료비에 대한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생보사들은 다양한 보장혜택으로 유병장수시대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고, 노년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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