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 네오 QLED를 비롯해 마이크로 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신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TV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일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의 메인은 단연 네오 QLED였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통해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31.9%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네오 QLED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빛의 밝기를 12비트(4천96단계)로 제어해 향상된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하고, 딥러닝을 통한 16개의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이 입력돼도 8K와 4K 화질에 최적화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8K, 4K 다양한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글로벌 기준으로 8K 라인업은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 4개 사이즈(85·75·65·55형)로 8개 모델을 선보이며, 4K는 3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13개 모델을 출시한다.
국내의 경우 8K는 2개 시리즈, 3개 사이즈(85·75·65형)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9개 모델을 출시한다. 네오 QLED 신제품은 이날 한국 시장에 출시되며, 8K는 85형이 1천380만~1천930만원, 75형이 889만~1천380만원, 65형이 589만원이다. 4K는 50~85형 크기에 따라 229만~959만원이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마이크로 LED는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 크기를 줄인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110형에 이어 99형을 상반기 한국·미국 등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88형을 출시하고, 향후 76형도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이다.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무기물 소재를 쓰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Burn-in) 우려도 없다.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더 프리미어', '더 테라스'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의 새 라인업도 구축했다. 특히 더 프레임 신제품은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2021년형 더 프레임은 기존 제품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여 실제 그림 액자와 더 가깝게 보이도록 24.9mm의 두께를 구현했으며, 베젤 타입을 2가지, 베젤 색상을 5가지로 늘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개인 사진이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도 기존 500MB에서 6GB로 대폭 늘려 최대 1천200장의 사진을 4K 화질로 저장할 수 있다.
집안을 작은 영화관으로 만들어 주는 홈 시네마 솔루션 '더 프리미어'는 글로벌로 출시를 확대하며 전용 롤러블 스크린도 선보인다.
게이밍 모니터도 한 단계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해 호평을 받아 온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에 퀀텀 미니 LED를 적용했다. 2021년형 오디세이 G9(49형)은 TV와 마찬가지로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며 240Hz 주사율, 1ms 응답속도 등을 갖췄다.
아울러 재택근무에 맞는 '스마트 모니터'도 내놓는다. 스마트 모니터는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원격 접속 기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Ms 오피스 365 지원이 가능하며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인터넷 접속은 물론 다양한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TV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과 청각이 불편한 소비자들을 위한 자동 수어 확대 기능, 시각이 불편한 색각 이상자들을 위한 색 보정 앱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들을 신제품에 대거 적용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작년 한 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믿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 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크린 포 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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