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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추가 공개할 것"


이상헌 의원 질의에 답변…지난 1일 사과문서 언급하기도

넥슨 사옥의 모습 [사진=넥슨]
넥슨 사옥의 모습 [사진=넥슨]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PC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넥슨 측이 "확률을 추가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넥슨은 '큐브'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의원실 측의 질의에 대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의 최소한의 가이드에 따라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금주 내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강원기 넥슨 디렉터가 지난 1일 올린 2차 사과문의 내용과 동일하다. 당시 사과문에서 강 디렉터는 "큐브 확률 공개 등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더 이상의 의구심이나 불안감을 없앨 만한 정보 및 기록을 공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늦어도 오는 5일까지 준비해 안내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상헌 의원실은 지난달 26일 넥슨에 정식 공문을 보내 최근 불거진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아이템 관련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넥슨의 입장은 해당 공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번 사태는 넥슨이 지난달 18일 메이플스토리를 업데이트하면서 아이템에 부여되던 추가 옵션을 '동일한 확률'로 수정했다고 공지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자 이용자들은 "그럼 지금까지는 확률이 동일하지 않았던 것이냐, 변동 확률이었던 것이냐"며 반발했다.

게임 내에서 '환생의 불꽃' 아이템을 쓰면 장비에 붙는 추가 옵션을 재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게임 플레이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능력만 자주 뽑힌다는 불만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 넥슨은 그간 추가 옵션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번 공지가 이용자들의 불만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넥슨은 다만 상황에 따른 확률 변동은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넥슨은 "이용자, 사용 횟수, 시간대, 게임 내 장소 등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이용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확률 상승에 대해 사전에 고지된 경우에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공통적으로 효과가 적용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아이템 드롭율(몬스터를 죽일 시 아이템을 얻는 확률)에 대한 로직을 공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로직들은 게임 밸런스를 위해 존재하고 이는 게임 기획의 핵심적 내용"이라며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보상 기간을 최근 2년으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로그 기록 보관 기관이 2년이며, 보상으로 인해 기존 이용자들이 보유한 아이템 가치를 하락시키지 않기 위한 밸런스를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다만 보상안에 대해 현재 전면 재검토했으며 이에 대한 공지를 지난 1일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상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문제는 단순히 메이플스토리 한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이용자 권리 확보 차원의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넥슨의) 답변은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으며, 강하게 항의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요구를 빠짐없이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다행히도 회사에서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조치들을 약속했다"며 "그때도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답을 내놓는다면 미리 마련해 둔 계획을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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