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리셀(되팔기) 커머스 기업에 투자했다. 세계 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프랑스 벤처캐피털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스페인 '왈라팝'에 1억 1천500만 유로(약 1천550억원)를 투자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2016년 코렐리아 캐피탈 K-펀드1에 참여한 후 최대 규모다.
향후 네이버는 왈라팝에 자사 인공지능(AI) 및 비전 기술 활용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왈라팝은 스페인 대표 중고거래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이 63%에 달한다.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인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글로벌 리셀 시장은 2020년 280억 달러에서 2025년 64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리셀 재태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Z세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명품과 운동화 등을 되파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롭 캐시디 왈라팝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왈라팝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최고의 사용경험을 제공하자는 왈라팝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는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코렐리아 캐피탈은 네이버와 함께 유럽의 우수한 기술 기업들을 만들어 내는 데 함께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투자는 앞선 왓패드 인수, 빅히트 및 YG와의 협업처럼 네이버가 미래 트렌드를 이끌 세대들을 선점해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마일스톤이 될 것"이라며 "왈라팝과 장기적인 글로벌 가능성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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