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야구계의 '풋볼 매니저'로 불리는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이 3월 출시된다.
매년 3월 말 메이저리그(MLB) 개막에 맞춰 출시되는 게임이다. 지난해 컴투스 인수를 계기로 올해 시리즈 처음으로 한글을 지원하고 메이저리그 이외 야구 리그의 데이터베이스를 보강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OOTP의 개발사인 OOTP 디벨롭먼츠는 OOTP 22가 오는 3월 26일 스팀 등에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구매를 진행 중이며 사전 구매 시 정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회사 측은 OOTP 출시를 앞두고 게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OOTP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방대한 선수·코치 데이터와 룰5드래프트, 여러 단계의 마이너리그 등 사실적인 야구 리그 시스템을 게임에 그대로 구현해 야구팬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이용자가 선수 영입·관리, 선수단 운영 등 이용자가 야구단 단장 및 감독으로써의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한국·일본·대만 등 전세계 대부분의 야구 리그들을 플레이 가능하다.
게이머가 직접 단장 겸 감독이 돼 야구팀을 운영하는 몰입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에 축구를 소재로 한 유사한 게임인 '풋볼 매니저'의 야구 버전으로 취급된다. 스포츠 팀을 관리한다는 공통점은 물론 뛰어난 현실감과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야구나 축구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에게 깊은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메이저리그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심심찮게 플레이되고 있다.
다만 그간 영어만 지원했기 때문에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게임사인 컴투스가 지난해 10월 OOTP 디벨롭먼츠를 전격 인수하면서 앞으로 출시되는 OOTP부터 한글이 지원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예상대로 컴투스가 OOTP 22부터 바로 한글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게임 인터페이스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출시 시점에 맞춰 한글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컴투스 측에서 국내 OOTP 홍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컴투스 미국법인은 지난해 말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를 올렸다. 국내 한국어 커뮤니티에서 게임을 홍보하고, 한국어로 된 OOTP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설·운영하며, OOTP 관련 한국어 영상을 기획하는 업무 등이 주요 업무로 명시됐다.
OOTP 디벨롭먼츠에 따르면 올해 OOTP에는 다양한 개선점이 적용된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프로야구(KBO)가 보다 정확한 선수 정보와 능력치로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기존작에도 KBO가 구현됐지만 지명도가 낮은 선수들의 능력치는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또 일부 리그 세부 규칙은 실제 KBO 규칙과는 달라 게이머들이 이 같은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일본 등 메이저리그 이외 리그들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가 개선될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게이머가 야구장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처음 제공되며, 게임 중에는 공을 따라가는 카메라워크를 제공해 투구 전후 각각 다른 카메라 앵글을 적용 가능하다. 게임 내 3D 애니메이션도 보다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관중 함성 등 각종 사운드도 개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수를 탐지하는 스카우팅 시스템과 선수를 지명하는 드래프트 시스템이 개선되며, 삼진·볼넷비율(BB/K) 등 보다 다양한 통계 자료도 제공된다. 회사 측은 순차적으로 게임 내 개선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컴투스는 추후 OOTP를 스마트폰에 적용한 OOTP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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