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넷마블이 3월부터 구로 신사옥 시대를 연다. 지상 39층, 지하 7층의 대형 빌딩에 넷마블 계열사들이 한데 모여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올해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3월 2일 G타워 입주를 마무리한다. 넷마블의 창립기념일이 3월 1일인데, 이날이 휴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창립기념일에 맞춰 G타워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미 계열사인 코웨이와 상당수 개발 자회사들은 지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G타워 이전을 하고 있으며 넷마블 본사 직원들의 입주도 곧 이뤄진다.
다만 상가동 등 일부 공간은 아직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으로 출입이 통제돼 있다. 이러다 보니 식당 등 주요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사옥에서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오는 3월 중 이들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며 이후 프랜차이즈 카페, 식당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G타워는 지상 39층, 지하 7층에 전체면적 18만㎡ 규모다. 넷마블 임직원 3천500여명과 코웨이 임직원 1천여명 등이 입주하게 되며 이외 다양한 벤처기업들도 입주 계획이다. 사무공간에는 최첨단 공조시설이 적용됐으며 초고속 트윈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52대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8대가 설치됐다.
업무시설과 상업시설뿐 아니라 건물 곳곳에 공원과 게임박물관, 컨벤션센터 등 문화시설도 들어서며 이들은 모두 외부인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016년 열린 'G밸리 지스퀘어 개발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제가 자라고 난 동네에 좋은 상생을 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넷마블 사옥이 첨단 IT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에 더해,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로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이곳 G타워 건립에 4천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신사옥 입주로 전열을 정비한 넷마블은 올해 신작 출시에 집중하며 실적은 물론 전반적인 영업이익률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상반기 '제2의나라', 하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의 기대작들이 출시 예정이다. 아울러 '블레이드&소울'의 북미·유럽 서비스와 농구게임 'NBA 볼 스타즈'의 글로벌 출시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지난 2019년 '지스타 2019'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실사풍인 세븐나이츠2와 달리 카툰 그래픽을 도입했다. 세븐나이츠가 사라진 이후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뤘다. 오는 4월 일본에서 동명의 애니메이션도 방영돼 하반기 중 게임 출시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넷마블이 이미 '세븐나이츠'와 '세븐나이츠2' 등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잇따라 재미를 본 만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성과도 주목된다.
가장 출시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제2의나라'는 레벨파이브, 스튜디오5 등과 협업한 게임이다. 판타지 RPG '니노쿠니'의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모험과 여정의 스토리에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 동화풍 애니메이션 감성이 특징이다.
신사옥 입주로 코웨이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그간 전혀 다른 곳에서 근무하던 넷마블과 코웨이가 한 지붕 아래 근무하게 됐다. 넷마블은 지난 2019년 코웨이를 전격 인수하면서 IT기술과 구독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구독경제 모델을 구상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수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가시화된 것은 없으나 G타워 정착으로 향후 더욱 활발한 협업을 모색할 수 있다. 이미 서장원 부사장 등 넷마블 출신 임원들이 코웨이에서 근무 중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올해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넷마블이 재도약하는 굳건한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신사옥 입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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