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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 휘청이는 화웨이…中서도 오포에 왕좌 뺏겼다


오포,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1위 차지…화웨이, 비보에도 밀려 3위로 추락

화웨이 메이트X2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 메이트X2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미국 제재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자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순위가 급격히 추락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주차부터 오포가 화웨이를 앞지르기 시작해 올해 1월 처음으로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비보에도 뒤지며 1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까지 밀려났다.

비보는 1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오포와 비보는 화웨이의 중국 내 판매 유통망을 빠르게 흡수하며 화웨이의 공백을 메우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하지만 화웨이는 점유율이 16%로 고꾸라졌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8%까지 떨어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작년 2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1위를 달성했지만 6개월 만에 5계단이나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14%의 점유율로 애플에 2위 자리를 넘겨줬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가 미국 무역 제재 영향으로 AP 부품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내에서 빠른 성장을 보인 오포의 성장세는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아이폰 12와 11시리즈의 판매호조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화웨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지는 못했다"며 "화웨이 부재로 인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삼성과 애플에게는 오포가 제2의 화웨이가 될 수도 있어 오포의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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