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발생한 파주사업장 내 화학물질 누출사고와 관련해 위험작업에 대해 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저희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자초지종을 떠나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8공장에서 배관 연결 작업 중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이 누출돼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중상자 2명, 경상자 4명이다.
정 사장은 사고에 대해 "LCD 공장 장비를 일부 개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고"라며 "작업 구역에 위험물질 차단을 위해 파이프 밸브를 잠갔어야 하는데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작업 범위가 실제 위험 물질이 흐르는 밸브를 해체하는 작업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작업허가서 상으론 관련 작업이 당일 포함된 계획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방지 대안을 묻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위험 물질 관련 작업들에 있어서는 상호 소통의 문제나 작업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 위험 관리를 직접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험의 외주화'의 정반대 개념으로, (위험 작업을) 우리가 내재화해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 당시 입장문을 내고 "즉각적으로 관련 화학물질 밸브 차단과 긴급 배기 가동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사고 수습 대책본부를 즉각 설치,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과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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