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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팩]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디지털 전환 가속화…보안자동 신사업 확대"


"코로나 팬데믹, 보안관리 자동화 시장 활성화 시점 앞당겨"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은 우수한 인재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팩(인터뷰 팩토리)'은 IT 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쌓아올린 노하우와 역량을 알릴 수 있는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유망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소개하고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보안관리 자동화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은 시장 성장 초기 단계이나 활성화 시점은 약 2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 포티넷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올해 신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 [사진=포티넷코리아]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 [사진=포티넷코리아]

최근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서버·가상사설망(VPN) 증설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취약점, 공격 속도나 복잡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선 보안 관련 업무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조원균 대표는 "한정된 인원의 보안 담당자가 수많은 보안위협을 제대로 탐지·분석·대응하기란 쉽지 않다"며 "보안 측면에서 빠른 의사결정, 업무 효율성 등을 위해 보안 자동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성장하는 국내 보안관리 자동화 시장을 공략해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과 '확장된 탐지·대응(XDR)' 분야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해당 사업 부문을 전담할 엔지니어 인력 세 명도 충원했다.

SOAR는 기업의 보안운영 조직을 위해 위협 대응 수준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표준화된 업무 과정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관제 요원들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뺏기는 시간을 줄여준다. 보안업무 효율성을 높여줄뿐 아니라 인력과 비용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포티넷 본사는 2019년 12월 미국 기반의 SOAR 제공 업체인 '사이버스폰스'를 인수하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 '포티(Forti)SOAR'를 제공해왔다. 이 솔루션은 300개 이상의 커넥터로 각종 국내외 보안제품과 API 연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보안 조직은 3천개 이상의 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또 1천개가 넘는 사고 유형별 예시가 담긴 플레이북을 토대로 공격 대응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올해는 SOAR 고객사례를 확보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이테크, 제조 등 분야의 중견기업 3~4군데가 관련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SOAR 사업은 특성상 고객 시스템 통합·관리, 개발 요구 사항 등 부문을 구현할 수 있는, 특화된 역량을 필요로 한다"며 "이를 위해 기존 파트너사뿐 아니라 관제 전문기업,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관리업체 등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포티넷코리아는 기업들의 보안관리 자동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XDR 제품도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달 초 출시된 '포티XDR'은 단말, 네트워크, 클라우드 단에서 발생하는 보안 로그나 이벤트의 악성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처리해준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AI 엔진을 활용한다는 게 특징.

최근 재택근무제를 실시 중인 기업들은 XDR을 도입해 이상행위를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종석 포티넷코리아 시스템엔지니어(SE) 이사는 "사용자들이 원격에서 단말을 통해 기업 내부망 접속 시 악성코드 유입 등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며 "XDR은 네트워크뿐 아니라 단말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안위협을 통합관리 해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포티넷코리아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포티넷코리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포티넷코리아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포티넷코리아]

◆ '포티넷'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포티넷은 2000년 10월 설립된 사이버 보안 기업이다. 방화벽, 보안 플랫폼, 백신 소프트웨어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표 자리에는 방화벽 제공업체인 '넷스크린'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켄 지(Ken Xie)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 전세계 직원 수는 총 8천238명이다.

국내 지사인 포티넷코리아는 앞선 2002년 설립됐다. 이 곳을 진두지휘하는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사이버 보안과 네트워킹 분야 전문가다. F5 네트웍스코리아 대표, 시스코 코리아 케이블 사업개발 총괄 상무를 역임했다.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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