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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도시장 잡아라"…삼성전자, 新 격전지 중저가폰 공세


중저가 '갤럭시M·F·A' 시리즈 앞세워 샤오미 잡기 총력…온라인 시장 적극 공략

갤럭시F62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F62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인도 시장은 그 동안 중국 제조업체들이 선점했으나, 지난해 중국-인도 간 국경 분쟁으로 반중 정서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일단 유리한 위치에 있는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는 발 빠른 대응으로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려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인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라인업 강화를 통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인구 수가 14억 명에 달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36% 정도라는 점에서 인도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도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인도는 중요한 시장으로, 재도약을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중국 샤오미에 인도 현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019년 4분기에 중국 비보에 2위 자리마저도 내줬다. 하지만 인도 시장 내 '반중 정서' 확산으로 지난해 2분기 2위에 다시 올랐고, 피처폰까지 합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선 점유율 24%로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밀려 작년에 끝내 샤오미의 벽을 넘진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에서 4천100만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41%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20%의 점유율로 2위(약 3천만 대)에 올랐다. 3위는 비보(2천670만대, 18%), 4위는 리얼미(1천920만대, 13%), 5위는 오포(1천650만대, 11%)였다.

샤오미는 온라인 채널 비중이 67%에 달하며 인도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비중도 40%이상으로,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돼 있는 인도 유통 구조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미의 인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39%다.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시장의 4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도 지난해 인도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플립카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지 특화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F' 시리즈를 처음 출시하며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또 중저가 시장이 활성화 된 인도 시장을 노리고 '갤럭시M31', '갤럭시M51', '갤럭시F41' 등 온라인 전용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갤럭시F62 [사진=샘모바일 캡처]
갤럭시F62 [사진=샘모바일 캡처]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M·A·F시리즈를 앞세워 중저가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샤오미 잡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올 들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M02'와 '갤럭시M02s'는 이미 출시한 상태다.

지난 17일에는 인도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만5천 루피(약 22만원) 이하 저가 시장을 겨냥해 '갤럭시 A12'를 출시했다. 오는 22일에는 7천㎃h에 이르는 대용량 배터리를 앞세운 '갤럭시F6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인도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다음달 중순에는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 A52', '갤럭시 A72'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4G 및 5G 버전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갤럭시 A52 4G'가 40만원 중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삼성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몇 안 남은 시장으로, 애플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 하반기에만 출하량 1억 대를 넘어서는 등 판매량이 호조를 띄고 있고 5G 모델 판매량도 늘고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겐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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