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1(Tianwen-1)호가 베이징 시각으로 10일 오후 8시에 화성 궤도에 도착했다. 이로써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국은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안착한 여섯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8일 미국 착륙 로봇도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때아닌 ‘화성 탐사 르네상스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중국은 3개월 뒤 화성에 착륙선과 로봇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이 작업도 성공하면 중국은 화성 탐사에 대해 궤도선, 착륙선, 로봇의 '3중 협력체계'를 갖추는 유일한 국가에 이름을 올린다.
2030년대에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우주계획이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성 탐사 르네상스’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 각국의 탐사선과 착륙선이 잇따라 화성에 도착하면서 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인류에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과학전문 매체 네이처와 사이언스 지는 11일 이 같은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들 매체는 “중국이 또 한 번 우주에서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아립에미리트 화성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한 다음 날 중국 탐사선이 성공적으로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톈원1호는 현재 화성 궤도를 돌고 있다. 3개월 뒤 화성 지표면에 착륙선과 로봇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궤도선과 로봇이 서로 교신하면서 화성의 특징과 지질학적 특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화성에서 물과 얼음이 있는지에 집중해 탐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대 인류, 화성이 갈 수 있을까
리 춘라이(Li Chunlai) 중국 화성 탐사프로그램 부책임자는 “우리 탐사선이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도착한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조만간 착륙선을 화성 북반구에 내려보낼 예정인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봇이 화성에 무사히 도착하면 6개의 과학장비로 적어도 화성 날짜로 92일 동안 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개의 과학장비를 갖춘 궤도 탐사선 톈원1호는 화성을 공전하면서 착륙선이 내려앉을 지역(Utopia Planitia)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화성에서 해당 지역은 물이나 얼음 존재와 관련이 있는 돔과 구덩이가 있어 관심이 크다. 화성 북반구 지역에 옛날에는 바다가 존재했는지를 조사하고 그곳에서 화성의 지질학적 진화를 연구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화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가는 방법은 물론 장기적으로 화성에 인류가 도착할 수 있는 여러 전략과 대책 등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인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는 오는 18일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화성 탐사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30년대 인류가 화성에 갈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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