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클라우드 기업 간 협업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투입되는 800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인 250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은 9일 진행한 '2021년 클라우드 사업 통합설명회' 영상을 녹화 공개하고 올해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실시되는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 플래그십, 클라우드 바우처,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이용활성화 등 크게 세 가지 부문이다. 각각 250억원, 92억5천만원, 109억5천만원 예산이 지원된다.
그중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과 서비스 기업들이 협력해 핵심 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 보급하도록 지원한다. 세 가지 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되며, 이를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된 55개 기업이 지원 받는다.
올해는 금융과 에너지 분야로 지원 대상 산업군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금융, 에너지, 제조(전자), 물류(항만) 분야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교육(스마트 스쿨)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총 5개 분야에서 50개 이상의 서비스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정민경 NIPA 인공지능(AI)산업본부 선임은 "클라우드는 AI·비대면 시대에 핵심 요소"라며 "산업과 사회에서 생산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해 데이터 처리,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등을 만들어내는 필수 인프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 NIPA, '인프라'와 '서비스' 기업간 협력 생태계 구축
NIPA는 산업군별로 우수한 클라우드 서비스 마련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인프라 사업은 금융, 에너지, 물류 부문별로 1개씩 과제를 선정해 최대 5억원을, 서비스 사업의 경우 금융, 에너지, 물류, 제조 부문별로 10개씩 과제를 선정, 최대 4억2천300만원을 지원한다.
해당 과제를 수행할 기업들은 자유공모 형태로 뽑을 예정이다. 산업부문별로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한 곳과 함께 서비스 기업 각 10개씩 선정되며, 이들은 협업 형태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다만 중소벤처기업부 협력 과제로 진행되는 '제조' 부문은 지정위탁 받은 기업이 맡는다.
인프라 기업은 4월 중에, 서비스 기업은 5월 중에 최종 선정된 이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민경 선임은 "이번 사업은 국내 클라우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클라우드 전환·이용 확대를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다"며 "국내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유용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그 위에 우수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프라와 서비스 기업이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NIA, 교육기관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NIA는 클라우드 기반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는데에 초점을 맞춘다.
크게 두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화상강의, 저작도구, 학습관리 서비스 등 초·중·고·대학 등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하나다. 또 다른 하나는 AI·빅데이터와 증강·가상현실(VR·AR)을 접목한 에듀테크 기반 서비스다.
이를 위해 자유공모 방식으로 인프라 기업 1개, 다수 서비스 기업이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한다. 인프라 사업 지원 규모는 6억원 내외, 서비스 사업 지원 규모는 과제별 4억원 내외다.
신설희 NIA 클라우드기획팀 선임은 "클라우드를 통해 교육 서비스 혁신, 산업 활성화 마중물 역할이 가능하도록 전국으로 이용이 확산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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