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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카카오, 외형·내실 다 챙겼다…"역대 최대 실적"


매출 4조·영업익 4천억 시대…"플랫폼·콘텐츠 양날개"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비대면 대표기업인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4조1천567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4천56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왼쪽부터) [사진=카카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왼쪽부터) [사진=카카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이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톡비즈·포털비즈·신사업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조1천4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톡비즈는 지난 4분기 최대 매출인 6천57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2월 성과형 광고인 '비즈보드' 일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2배 수준인 10억원을 달성하는 등 고성장한 덕분이다. 이에 카카오는 올해 비즈보드 지면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광고상품이 노출됐던 지면도 비즈보드로 통합할 계획이다.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카카오커머스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신규 서비스인 톡스토어 거래액이 292% 폭증했다. 12월 기준 선물하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천173만명, 톡스토어는 1천289만명, 메이커스 606만명에 달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올해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이 목표로, 현재 추세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라며 "카카오커머스는 활성이용자수·구매빈도·구매단가 모두 호조세여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적자가 대폭 감소한 것도 눈에 띈다. 실제 2019년 1천722억원을 기록한 신사업 영업손실은 올해 974억원으로 줄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를 지난 연말 1만6천대로 확대하고, ;카카오T주차'로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67조원으로, 올해 100조원을 내다본다. 오프라인 진출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외형을 확대하되, 올 하반기엔 마이데이터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돼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라며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과의 소통 지연으로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가 지연됐으나, 자체 결격사유는 없는 만큼 올 하반기 본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카카오 콘텐츠 날았다…올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격

카카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10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픽코마의 유료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유료 콘텐츠 거래액의 55%가 해외에서 발생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는 내수 기업으로 여겨졌던 카카오가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대표적으로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에서 1위로 앱으로 성장했다. 덕분에 카카오재팬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폭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지 역시 해외 시장으로 오리지널 IP 유통을 확대해 IP 통합 거래액이 76% 성장했다.

배 부사장은 "올해 중국,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카카오페이지는 7천억원 이상의 통합 거래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픽코마는 1조원 이상의 거래액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저력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법인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월 출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해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등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두 회사가 다져온 IP 비즈니스 역량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결합시켜 IP 비즈니스가 창출할 수 있는 부가 가치 전체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본격적 시너지를 창출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카카오의 주주 구성이 한국 68%, 미국 9%, 유럽 9%로 다변화돼 글로벌 투자자 기반이 확대됐다"라며 "올해 카카오톡 중심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업 성장성과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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