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기·솔루션 개발 기업 뷰노가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병리, 생체신호 등을 포함한 제품군을 확대, 국내외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뷰노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김현준 뷰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국내 넘버원 기업에서 나아가 전세계 의료 AI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23년까지 매출액 37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의료 솔루션인 '뷰노메드 본에이지'와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등을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김현준 대표는 "의료기기의 경우 출시 후 3년 후에 본격 성장이 이뤄진다"며 "출시 3년차에 접어든 뷰노메드 본에이지와 체스트 엑스레이 등이 올해와 내년까지 특히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본에이지는 소아의 골연령을 진단하기 위해 대상 소아의 손 뼈 엑스레이 사진을 토대로 가장 유사한 연령의 엑스레이 사진을 추천해준다. 이를 통해 골연령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에 활용되고 있다.
체스트 엑스레이의 경우, 흉부 엑스레이 이상 소견 유무와 위치를 의료진(판독자)에게 알려줘 오진율과 판독시간을 줄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제품들은 온프레미스 구축 방식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모두 제공된다. 다만 종합병원 등 대규모 공급 사례를 제외한, 60~70%가 클라우드 기반의 SaaS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제품군을 더욱 플랫폼화해 종합병원 등 대규모 고객을 타깃하고, 오는 2027년까지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해 의료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들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뷰노는 AI 의료 기기·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 등 다양한 의료분야의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치료·예후 예측 등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료 AI 솔루션 8가지를 상용화했다.
지난 2019년 매출액은 1억6천만원, 영업손실 60억2천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 3분기까지 잠정 매출액은 7억4천만원, 영업손실은 70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9까지는 연구개발(R&D)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 제품군을 마련했다"며, "지난해부터는 국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 보유한 200여곳의 의료기관 고객들을 유지하는 '락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뷰노는 국내 전자의무기록(EMR) 기업인 유비케어, 안과 의료기기 유통기업 리더스케이알 등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또 일본 최대 의료정보 플랫폼 기업이 M3, 대만 종합 의료기업 CHC 그룹과도 현지 시장 내 뷰노메드 솔루션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뷰노의 공모 예정가는 1만5천~1만9천5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270억~351억원이며, 오는 9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이 진행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다.16~17일 청약을 거쳐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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