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J그룹이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뚜레쥬르도 매각한다. 그룹 비핵심 사업 재편이 본격화됐다는 평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사업 부문을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에 매각한다. 매각 가격은 2천700억 원에서 조율 중이다. 주식매매계약(SPA)는 이르면 이달 중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2위 업체다. 가맹 매장은 1천300여 개이며 시장 점유율은 26% 수준이다. 이에 CJ그룹은 뚜레쥬르의 몸값을 4천억 원 가량으로 책정한 후 매각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악재로 본입찰 전 원매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가격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 칼라일은 뚜레쥬르의 가치를 2천억 원 선으로 평가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일정 부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의 매각으로 CJ푸드빌의 사업 기반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 매출 규모가 10년 전 수준인 4천억 원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CJ그룹의 비핵심 사업 정리 움직임도 차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CJ푸드빌의 CJ제일제당으로의 흡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CJ푸드빌이 외식 브랜드 등의 사업을 CJ제일제당에 넘기고 있으며, 가장 큰 사업 부문 중 하나인뚜레쥬르도 정리되면서 실현 가능성은 커진 상태다.
CJ그룹 관계자는 "뚜레쥬르 매각과 관련해 막판 조율 중"이라며 "금액 및 매각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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