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합의기구 협상결렬…총파업 투표 돌입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택배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노동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내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찬성표가 많을 경우 오는 27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택배 노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전날 5차 회의를 열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택배 분류업무 명확화, 주5일제 작업조건 논의 등 사회적 합의기구의 5가지 논의 중 한 가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잇따라 과로사하는 노동자가 나오는 것을 지적하며 분류작업 인력 투입, 야간배송 중단 및 지연배송 허용, 택배요금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총파업이 현실화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총파업에는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5천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조는 정부와 택배사가 절충안을 제시할 경우 이날 마지막 협상에는 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