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15일부터 거래재개를 앞두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급물살을 탄 산업재편 논의에 주가 역시 반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경영 환경이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앞서 지난달 24일 아시아나항공은 감자에 따른 매매거래정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자본금은 1조1천161억원에서 3천720억원으로 감소됐다. 발행주식수는 2억2천323만5천294주에서 7천441만1천764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자본잠식률은 56.3%로 집계,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50%를 훌쩍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감자로 인해 자본금은 3분의1로 줄어드는 대신, 주가는 3배로 올라 기준가가 1만2천630원으로 설정돼 있다.
일각에선 대한항공으로의 인수합병 이슈로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초대형 항공사 탄생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기업결합신고서를 일괄 제출하면서 9부 능선을 넘었다. 세계 7위권의 '메가 캐리어’의 탄생과 직결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양대 국적사 통합으로 정부 주도의 시장 재편이 구체화됨에 따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더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의 통합 운영이 이뤄지면서 항공업권의 경쟁강도 완화로 과거 대비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항공기 규모가 164대에서 245대로 늘어나게 되는 등 대형 항공사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절차 진행 속도에 따라 주가 상승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지속되고 있는 항공 화물 사업 호조와 추가 자산 매각 등 긍정적인 요소가 다수 있는 만큼 주주가치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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