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3조1천918억 원, 매출 63조2천638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 1.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2천122억 원이다.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폭발로 호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5.6% 증가한 6천470억 원, 매출은 16.9% 늘어난 18조7천826억 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중 최대 기록이다.
펜트업 수요로 인해 4분기까지 가전·TV 사업이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에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4천억 원 초반대, TV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본부는 1천억 원 후반에서 2천억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천억 원대 내외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200억~3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줄어들고, BS사업본부는 200억~3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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