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은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자진 탈당한 뒤 "결백을 입증하고 당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지난 6일 김병욱 의원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목격자 제보를 토대로 2018년 10월 당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이었던 김 의원이 인턴 비서 A씨를 강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라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7일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면서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히며 탈당했다.
김병욱 의원사무실 관계자는 "탈당 후 (법적)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며 "재보선 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회의는 취소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자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밖에서 법적 투쟁하겠다는 의미로 탈당한 모양인 것 같다"라고 했다. 김 의원에게 설명을 들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듣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 등 절차가 있어서 그 절차를 밟으라고 의결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도부와 탈당을 사전에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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