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업계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돈 보따리를 풀어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났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신규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100%의 2020년 하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매년 상·하반기마다 기본급 100%(연간 200%)를 지급하는 PI(Productivity Incentive)는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주는 격려 차원의 인센티브로, 오는 7일 지급된다. 전임직(생산직), 기술사무직 등 대부분의 직군에 동일하게 지급된다.
다만 호실적을 달성했을 때 기본급 1천%를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경우 SK하이닉스는 PS를 지급하지 않고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특별기여금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I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전사 공지된 것은 사실"이라며 "PS를 두고 노사가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해 미정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PS는 임단협 대상이 아니어서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 DS 부문도 지난달 말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스템LSI 등 3개 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100%를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지급했다. 또 올 초에는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 직원이 1년 동안 공식적으로 받는 성과급은 1월 OPI, 7월 상반기 TAI, 12월 하반기 TAI 등 총 3회로, TAI는 최대 월 기본급 100%가 지급된다.
OP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지급된다. 최대치는 개인 연봉의 50%다. 최근 임직원들에게 공지된 OPI는 연봉의 43~46%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급과 관련해선 각 사업부별로 공개되는 대외비"라며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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