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 소식에 애플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늦어도 2024년초에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채용한 애플카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거액의 자금을 지닌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설을 박수로 반겼다. 그는 레드오션인 자동차 시장에서 애플이 아이폰으로 보여준 것처럼 애플카로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쟁 심화로 비용만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왜 이 레드오션 시장에 관심을 갖고 진출하려는 것일까?
◆완전자율주행차는 새플랫폼?
세계적인 투자사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플랫폼 시장을 장악해 소비자의 여가시간이나 이동중 소비정보를 손에 넣기 위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완전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이 전기차가 교통수단, 사무실 또는 주거공간(집)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자율주행차는 업무 공간이자 쉼터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비대면 접촉방식의 쇼핑이나 업무(재택근무), 교육 등이 대중화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그동안 미국 IT 거대 기업들이 장악한 영역으로 온라인 검색과 e커머스, 게임, 소셜 미디어에 이은 차세대 플랫폼이다.
애플 외에도 알파벳 산하 웨이모나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볼보 등의 기존 거대 자동차 제조사 대부분도 이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 신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나 리프트,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 뉴로나 가틱, 오로라, 테슬라, GM 산하 크루즈 등이 있다. 플랫폼을 장악한 업체는 그 시장을 주도하며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빅IT 기업이 대표적이다. 이 업체들은 검색과 e커머스, 콘텐츠, 소셜 플랫폼을 장악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고 이제 2조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차 플랫폼 경쟁은 그 어느 플랫폼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전쟁도 美中 싸움
자율주행차 개발은 미국 IT 기업인 우버나 GM의 크루즈,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추진되고 있다. 미국주정부는 업체들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의 주행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센터를 개설했다.
2010년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이를 장착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국가 육성 개발 프로젝트를 지정해 각종 자금을 지원하면서 중국도 미국과 함께 자율주행기술 주도국가로 부상했다.
이런 정부 지원 아래 바이두, 니오, 샤오펑, BYD, 바이톤 등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등장했고 이 업체들을 덕분에 최근 중국은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시장 중 하나로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대선에서 공약으로 탈탄소 정책 아래 전기차 보급을 최우선시하고 이를 위해 충전소를 새롭게 50만곳 추가하기로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 지원과 면세혜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자동차 협회는 2021년부터 미국 정부가 이 부분의 적극적인 지원책 제시를 요청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3년 테슬라의 진출로 현지 업체들간 싸움에서 글로벌 업체와 다자간 경쟁으로 바뀌었다. 그후 중국 전기차 시장은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진출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중국도 완전자율주행차가 나오지 않아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는 열리지 않았다. 업계는 테슬라 등을 비롯한 전문기술업체들을 중심으로 내년에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