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55% "하루라도 빨리" vs 41% "검증 후"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54.9%로 집계됐다.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는 41.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3.9%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긴급성 우선'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66%, 70세 이상 61.4%, 50대 55.8% 등 순이다. 이와 달리 20대와 30대에서는 긴급성과 안정성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 응답은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84.4%는 긴급성 우선에 공감했으나, 민주당 지지자의 82.5%는 안전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에선 긴급성 응답이 각각 63.3%, 60.1%로 집계됐다. 서울(58.9%)과 대구·경북(57.7%)에서도 긴급성이 안정성을 앞섰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53.3%가 안정성 의견을 밝혔다. 인천·경기에서는 긴급성 51%, 안정성 46.2%로 팽팽하게 맞섰다.

남녀 간 응답 차이도 나타났다. 남성의 60.2%는 긴급성을 우선했다. 여성의 경우 긴급성 49.8%, 안정성 45%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609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8.2%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