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슈프리마아이디가 해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메트릭(Biometric·지문, 안구, 음성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속성을 이용하는 것)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슈프리마아이디는 바이오메트릭 아이디 및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해 8월 코스닥에도 입성했다. 현재 신원 확인 시 필요한 생체 정보를 등록·인증하는 각종 기기와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박보건 슈프리마아이디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메트릭 기술을 활용한 외국인 대상 국경관리, 자국민 신원확인(국가신분증명) 등을 확대하려는 추세"라며 해외 시장 확대에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바이오메트릭 관련 시장은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생체인식 시스템 시장은 올해 366억 달러(한화 약 40조2천억원)에서 오는 2025년 686억 달러(약 75조4천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13.4%에 달한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일찌감치 해외 바이오메트릭 시장에 주목해 왔다. 기존에 확보한 고객 사례를 기반으로 내년 관련 시장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보건 대표는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국가의 정부 단위 바이오메트릭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하고, 제품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에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연기된 관련 사업들이 4분기부터 재개되기 시작하면 이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의 경우 출입국·난민 관리 등 분야에서 바이오 정보 기반의 국가 간 신원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엔 더 나아가 모든 외국인의 지문을 확보하는 신규 '출입국시스템(EE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비회원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생체인식 정보를 수집하고 4년간 보관·이용하는 게 골자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이미 인도에서는 지문등록 시장점유율 30~40%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 3년간 인도에서 수입한 등록용 'USB 지문스캐너' 약 5만대(4만9천516대) 중 슈프리마아이디 제품이 약 2만대(2만49대)에 이른다. 최근 이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생산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인도는 바이오메트릭을 이용한 국가신분증 시스템을 잘 구축한 국가 중 하나로 전세계가 참고할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며 "앞선 2010년대 초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문, 얼굴, 홍채를 취득하는 과정을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손가락을 기기에 접촉하지 않고 지문을 채취하는 '컨택리스(비접촉)' 기기의 수요가 있어 내년 하반기에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말에는 국경관리 부문 시장을 겨냥해 얼굴인식 솔루션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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