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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 또 연기…추후 심의 속개


두 차례 상폐 결정 미뤄…"자금조달계획 등 추가적인 확인 필요"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골관절염 치료제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허위 기재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를 맞이한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결정이 또 한 번 미뤄졌다.

거래소는 이달 두 차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와 관련해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5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이 지난달 16일 제출한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심의한 결과, 또 다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심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결정을 미룬 지 두 번째 속개 결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 주권의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사했으나 자금조달 계획 등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함에 따라 또 다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이번 결정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은 다음 코스닥시장위원회까지 다시 '미정' 상태로 남게 됐다. 향후 예상 가능한 결론은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중 하나다.

만약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정리매매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약 1주일 동안 정리매매 기간이 주어지고 그 이후에는 장내 거래가 불가능해져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다.

앞서 지난해 5월 인보사의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하거나 누락했다고 판단해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거래소가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의 거래재개는 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관절염 치료제 신약 인보사 성분 허위 기재 혐의 건과 별도로 지난 3월 사업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소로부터 내년 5월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한편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6만4천555명이고 지분율은 34.48%이다. 거래가 중단된 현재 시가총액 4천896억원 가운데 1천688억원이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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