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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R&D 투자에 3800억 투입…AI·빅데이터 신기술 확보


최근 3년간 전체 매출액 대비 20% 상회…실제 게임에 적용되는 기술 개발 목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이 미래 신기술을 위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번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연구투자(R&D) 비용으로 총 3천831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3분기 누적 매출액(1조 8천609억) 대비 20.6%에 이른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조5천억원 매출에 5천108억원이 R&D 투자에 투입된다는 의미다.

보통 게임 업체들은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5~15% 내외고 넷마블처럼 20%를 상회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1천억이상 중대형 게임 업체 가운데서는 단연 최상단에 위치하는 숫자다.

 [자료=넷마블]
[자료=넷마블]

넷마블의 R&D는 인공지능과 빅테이터 등 신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과 향후 이용자 패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게임으로 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017년 9월 열린 넷마블 AI포럼에서 "미래 게임은 AI를 고도화한 지능형 게임이 될 것"이라며 "기존 게임이 설계된 게임에 이용자가 반응하는 방식이었다면 지능형 게임은 이용자에게 맞춰 게임이 반응하는 형태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련 R&D 개발에 투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용자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2018년에는 AI 기술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두 개의 조직에서 실용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콜럼버스실에서는 게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이상징후를 탐지한다.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이를 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 검증한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현재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음성 기반의 AI 및 번역 기술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 연구한다.

특히 지난 5월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했는데, 이는 이용자가 게임 실행 후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퀘스트가 자동 실행되는 형태로 구현된다. 퀘스트 진행 외에도 지역 맵 보고 끄기, 스킬 사용하기, 장비 도감 열기 등 다양한 게임 메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자동 번역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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