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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패닉바잉'…전국 아파트 매매價 역대 '최고'


'비규제지역' 파주로 쏠린 자금, 12월 첫째주 무려 1.18% '폭등'

서울시내 아파트 [뉴시스]
서울시내 아파트 [뉴시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조사가 진행된 2012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신도시 내 임대물량 확대, 불로소득 환수 방안 등이 거론되면서 무주택자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심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전주(0.24%)보다 0.03%포인트 증가한 0.27%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최고치인 11월 셋째주(0.25%) 기록보다도 0.02%포인트 높다.

수도권은 0.16%에서 0.1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경기도 파주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하자, 인근 비규제지역인 파주로 투자세력들이 대거 넘어간 데 따른 것이다. 파주는 무려 1.18% 증가했다.

고양시(0.78%)는 교통 및 정주환경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0.52%)는 서현·야탑동 등 중소형 위주로, 광주시(0.44%)는 초월읍 등 중저가 단지와 태전지구 위주로, 남양주시(0.37%)는 오남·화도·진건읍 등 시 외곽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5단지 조합이 설립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으로 평균보다 높은 0.05%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잠실과 가락동 등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 0.04%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5대광역시가 시세를 주도했다. 울산은 0.76%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남구는 학군수요가 있는 신정, 옥동과 무거, 야음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무려 1.15%를 기록했다. 부산은 0.58%, 세종은 0.23%를 각각 기록했다.

매매가격이 치솟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전세난이 좀처럼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29%를 기록했다. 11월 셋째주에 0.30%,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높은 수준의 전세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 전세가격도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한 0.37%를 기록했다. 특히 연수구는 송도신도시 신축과 동춘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며 0.82%를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고양과 성남, 남양주 등을 위주로 0.2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을 공급해야만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3기 신도시 등에 내집마련을 기다려왔던 실수요자들이 정부의 임대주택 비중 확대 방침과 불로소득 환수 등 각종 규제가 예고되자 차라리 '온전한 자가'를 매수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매매가격이 치솟는 배경에는 단순한 투기세력이 아닌 실수요자들이 뒷받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투기세력을 근절하겠다고 내놓은 규제들이 실수요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데다 정부가 공급하겠다는 아파트가 정작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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