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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북극은 지금 “더 따뜻해지고, 덜 얼고”


NOAA, 15번째 ‘북극 보고서 카드’ 발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19년 10월~2020년 9월까지 북극 기온은 190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 바다 얼음(해빙) 규모는 축소됐다. 올해 여름이 끝나는 시점의 북극 해빙은 42년 인공위성 기록상 두 번째로 작은 규모를 보였다. 2012년이 가장 최소규모였는데 이후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북극 가열화(Heating)는 전 세계 가열화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더 따뜻해지고." 북극 고온현상으로 올해 알래스카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NOAA]
"더 따뜻해지고." 북극 고온현상으로 올해 알래스카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NOAA]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8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5번째 ‘북극 보고서 카드(Arctic Report Card, ARC)’를 발표했다. 기후변화가 북극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뜻해진 날씨와 눈이 적게 오면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ARC에는 날씨, 기후, 대양, 지표면 조건 등에 대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올해 ARC에는 15개국 133명의 연구자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 변화를 관찰하면서 생태계 시스템이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지 파악했다.

티모시 갈러데트(Timothy Gallaudet) NOAA 박사는 “15년 동안 ARC는 기후변화가 북극은 물론 전 세계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정보를 제공해 왔다”며 “북극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어떻게 잘 관측하고 파악해 이 변화의 과정과 규모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인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덜 얼고." 북극이 가열화되면서 바다 얼음은  더 얇아지고 것으로 확인됐다.  [NOAA]
"덜 얼고." 북극이 가열화되면서 바다 얼음은 더 얇아지고 것으로 확인됐다. [NOAA]

ARC에는 지표면 온도, 적설량, 그린란드 빙상, 해빙, 해빙 온도, 북극해 생산력, 툰트라 녹색화 등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지난 10년 중 9년 동안 북극의 기온은 1981~2010년 평균보다 1도 이상 높았다. 지난 6년 동안의 북극 기온은 모두 이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는 북극의 지구 가열화(Heating)가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북극의 높아진 기온은 적설량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올해 봄 동안 시베리아에서는 극심한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유라시아 북극에서는 54년 동안 올해 6월 적설량이 가장 낮았다.

북극 가열화는 다른 지구촌 지역보다 두 배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NOAA]
북극 가열화는 다른 지구촌 지역보다 두 배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NOAA]

올해 9월 해빙 규모는 42년 인공위성 관측 이래 다른 연도의 9월보다 두 번째로 작은 규모를 보였다. 문제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북극에는 다년빙과 일년빙이 존재한다. 북극 가열화로 두껍고 오랫동안 얼어있던 다년빙은 급속히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OAA 측은 “북극 바다 얼음의 경우 점점 더 젊어지고 얇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쇄빙선을 통해 연구한 과학자들은 공통적으로 북극 바다 얼음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

러시아 동부에 있는 사하공화국의 경우 올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보았다. 사하공화국은 대형 산불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대형 산불”이라고 진단했다.

릭 토만(Rick Thoman) 알래스카기후 전문가는 “지금 북극의 변화는 모호하지 않고 명확하다”며 “북극은 지금 더 따뜻해지고, 덜 어는 상황에서 생물학적 변화가 급격히 발생하고 있는 곳”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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