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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이관 위한 '가교 운용사' 설립 무게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5천억원 이상의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이관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판매사 간 협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교 운용사(배드 뱅크) 설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판매 증권사, 사무관리회사, 수탁사, 회계법인 등은 최근 3차까지 진행된 협의체 회의를 통해 옵티머스 펀드 이관·회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그간 NH투자증권으로의 이관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란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고수하면서 판매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가교 운용사 설립이 대안으로 나온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자사 또한 ▲옵티머스 사기 범죄의 피해자라는 점 ▲수탁사인 하나은행 및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 등 '다자 책임'이 불거진 점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옵티머스 펀드 판매금액은 NH투자증권이 전체의 84%에 달하는 4천327억원으로 압도적이다. 그 다음으로는 하이투자증권(325억원), 한국투자증권(287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8억원) 등이다.

이처럼 최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펀드 이관에 난색을 표하면서 펀드 판매액이 훨씬 작은 다른 판매 증권사들이 펀드 자산 이관·회수 책임을 떠맡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 협의체는 가교 운용사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교 운용사 설립은 판매사들끼리의 여러 조건 합의, 금융당국 등록, 인력 충원 등의 절차가 필요해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옵티머스 펀드 자산을 넘겨받을 주체 결정이 선행돼야 자산 회수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등록취소 등 제재 절차도 본격화될 수 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경우에도 라임 펀드 판매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가교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에 인계된 바 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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