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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생명 전속 보험설계사' 없어진다…업체들 제판분리 본격 시동


비용절감·고용보험 이슈 탄력 대응 가능…미래에셋 3300여명 GA로 이동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자사 FC 및 CFC 등 전속 설계사 3천300여 명을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해 제조와 판매 채널을 분리할 계획이다. 채널혁신추진단은 내년 3월 최종 개편을 목표로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한다.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의 분리는 보험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 상품을 구매할 때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취사 선택할 수 있다. 보험사는 혁신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와 자산운용에 집중하고, 판매채널 회사는 마케팅 인프라를 집적해 종합금융상품 판매사로 도약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제판분리를 발판으로 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생보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급격한 환경변화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속채널 중심의 운영을 통해서는 상품 경쟁력이나 다양성 확보에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생명도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 전속 설계사 조직을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생명의 전속 영업조직은 약 2만여명으로 생명보험사 중 두번째로 많다. 이에 앞서 한화생명은 자회사형 GA인 한화라이프에셋과 한화금융에셋을 합병했다. 한화생명은 기존 자회사형 GA와는 별도로 다른 GA를 설립해 전속 설계사들을 이동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은 지난 8월 금융지주 최초로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했고, 현대해상과 하나손해보험도 자회사형 GA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제판분리를 통해 불황 속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설계사 고용보험 의무화 이슈에도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험설계사를 포함한 특수고용직 종사자 고용보험 의무화 도입 시 전속 설계사가 많은 보험사일수록 더 큰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재 보험업계는 GA 채널로 판매주도권이 전환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들을 비교해 판매할 수 있는 GA를 선호하고 있고, 설계사들도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GA로 이탈하는 추세다. 이와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자회사형 GA를 설립 또는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판분리를 통해 고객은 다양한 보험상품 및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설계사는 최적화 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어 GA에 대한 선호는 계속 될 것이다"라며 "여기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보험사들의 입장이 더해져 제판분리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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