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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골드'로 가맹택시 확대한다


프리미엄 가맹택시 예상…수익개선 청신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골드'란 이름의 또다른 가맹택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골드'란 이름의 또다른 가맹택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골드'로 가맹택시를 확대한다. '타다 베이직'과 같은 플랫폼 운송사업이 어렵게 되자 프리미엄 가맹택시로 차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KM솔루션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카카오T골드 운송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운송가맹사업 면허 인가를 받기 전 기본 자격을 검토하는 절차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허청에 카카오T골드 상표권도 출원했다.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리미엄 가맹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있다. 배기량 2천800cc 이상 차량으로 운행되는 '카카오T블랙'의 가맹택시 버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기존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로 운행되는 그랜저·K7 등 준대형 차량을 카카오T골드로 전환하거나, 테슬라 등 고급 차량을 도입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가맹택시 확대로 카카오모빌리티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가맹택시는 매출의 20%를 가맹비로 받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가 3분기 기준 1만3천대로 확대되며 올해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더욱이 국내 개인·법인택시가 총 24만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가맹택시 추가 확대 여력도 크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골드는 중형택시 외 다른 사업모델로 구상 중"이라며 "다만 선제적인 권리 보호 차원에서 가맹 등록한 것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나 출시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2 타다' 어려워지자 또다른 가맹택시로 선회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를 확대하는 데에는 플랫폼 운송사업(타입1)이 어려워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플랫폼 운송사업 허가기준 등을 골자로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여객자동차법)'을 입법예고했다. 타다 베이직처럼 기업이 택시가 아닌 차량으로 운송사업을 하려면 매출액의 5%를 기여금으로 내야 한다. 또는 ▲운행 횟수당 800원 ▲허가 대수당 월 4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모빌리티 업계는 "제2타다는 불가능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국내 플랫폼 운송사업자는 해외시장의 '우버'와 달리 차량·기사·기여금 세 가지를 모두 부담해야 하는데, 기여금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익을 내기 어려운 현재 모빌리티 시장 속에서 영업이익도 아니고 매출액의 5%를 기여금으로 내면 사업 유지가 어렵다는 게 업계 얘기다.

실제 국내 1천500여개 스타트업이 가입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플랫폼 운송사업 예상 운영비용을 조사한 결과, 운행 1건당 사업이익은 475.51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기여금은 300원 수준이 적정한데, 입법예고안은 이의 2.5배인 800원을 기여금으로 책정해 사업을 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대신 국토부는 가맹택시 요금은 자율신고제로 변경하는 등 플랫폼 가맹사업(타입2) 규제를 완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타다를 주로 이용하던 이용자들은 중형택시 위주인 가맹택시에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국토부 입법예고안을 보면 사실상 플랫폼 운송사업은 불가능하다"며 "현재로선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맹택시밖에 없어서 카카오모빌리티도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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