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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구조조정 기본원칙 준수한 것"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이뤄져

산업은행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산업은행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부를 투자 합의 위반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였고, 통합추진 및 경영성과 미흡시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하는 등 금번 항공산업 개편작업에  책임있는 역할 원칙이 지켜졌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의 보유주식은 시가 총 2천730억원으로, 기존 담보제공 채무금액 감안시 실질 담보가치는 약 1천700억원 수준이다.

또한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 계열주의 윤리경영을 감독하고, 이에 필요한 조사 및 조치 이행을 권고하고, 권고조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부과 및 퇴진을 요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산은은 강조했다.

회사 간 인수합병은 대주주가 아닌 인수회사가 자금을 조달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구조조정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 한진칼 대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사재출연을 강요하는 것은 어려우며, 경영평가 등을 통해 계열주의 경영성과 미흡시 담보주식 처분, 퇴진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긴급한 유동성이 필요한 기업이나, 정상기업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구조조정 기업에 적용하는 무상감자, 채권단 출자전환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봤다.

산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채권단으로부터 1조2천억원의 긴급 자금을 차입하며 송현동 부지,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매각 등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한진칼 및 대한항공의 경영진은 올 4월부터 임금 삭감중이며, 대한항공은 월 9천800여명이 유급휴업을 실시 중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월 2천600여명 유급휴업 및 월 5천600여명 무급휴직을 시행 중이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 각 737%, 2432%에 달하고, 양사의 2021년 부족자금이 4조8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긴급한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통합시너지를 바탕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시장으로부터 2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기반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산은 측은 "양사 통합시너지로 인한 장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본시장의 기대가 있기에 조기에 유상증자 추진이 가능한 것"이라며 "현재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단독으로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항공사는 인천공항 슬롯(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JV) 강화, 해외 환승수요 유치 등을 통한 외형 성장 및 규모의 경제 효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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