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SK스토아가 데이터를 기반 삼아 T커머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게임체인저'로 변신한다.
SK스토아는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방송 분석 프로그램 'SK스토아 온 비전(On Vision)'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SK스토아 온 비전은 방송 연출과 판매, 편성과 상품, 시청과 외부요인 등의 관계를 계량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송 분석 프로그램이다. SK플래닛과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지금까지의 TV홈쇼핑은 생방송 중 유입된 콜 데이터, 주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며 고객의 관심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상품을 제안했다. 하지만 같은 상품이라도 매번 실적이 달라져 체계적인 판매전략을 세우기 어려웠다.
SK스토아 온 비전은 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됐다. 양방향 데이터 방송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 오던 방송 연출, 시청, 실적의 상관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K스토아 온 비전에서 활용하는 시청 데이터는 SK스토아 온(ON)이 송출되는 전국 2천300만 가구의 전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표본을 뽑아 산출하는 기존 시청률 조사 방식보다 정확도를 높였다.
또 데이터의 확장도 가능해 입체적이고 정교한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프로그램별 분당, 실시간 시청 수는 물론 가구당 시청 시간, 시청 수 대비 구매 전환율을 순식간에 분석할 수 있다. 방송별 순위, 동일 방송 일자별 비교 등의 프로세스도 가능하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비전을 활용해 고객 관점 셀링포인트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방송 연출 및 편성도 진행할 계획이다. 실시간 시청 데이터와 방송 장면을 연동해 방송 효과를 측정하고, 동시 시청자 수와 주문액 등을 분 단위로 비교해 방송 관계자들에게 제공한다.
이에 쇼호스트는 멘트 등을 선택할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품기획자(MD) 입장에서는 관련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시의성 있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기획할 수 있으며, 방송 연출자(PD)는 특정 멘트와 연출에 따른 효과를 파악할 수 있어 셀링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비전을 통해 홈쇼핑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자리잡을 것을 도모하고 있다. 나아가 유통업계의 판도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SK스토아 온 자체적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실제 SK스토아 온은 론칭 1년만에 전년 동월 대비 302%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 달에는 SK스토아 온의 일일 리모컨 주문액 3억 원을 달성했으며, 일평균 취급고도 전년 동기 대비 394% 성장하며 최초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시청 수도 같은 기간 324%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SK스토아는 관련 특허를 적극 출원한다는 방침이다. 방송 편성·연출 정보 생성 방법 및 장치 등 SK스토아 온 비전 관련 특허 5건을 포함해 총 41건의 SK스토아 온 특허 출원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TV쇼핑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고유 기술력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코로나19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SK스토아 온 비전의 데이터 분석을 경영 나침반으로 삼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SK스토아만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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