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3천166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202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천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7% 증가했고, 매출액은 7조7천653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실적 개선을 통해 순익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천9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9천768억원)대비 1.9% 늘었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 연속 순익 1조원을 넘겼던 삼성생명은 지난해의 경우 약 9천77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영업회복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보험이익이 늘었고,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화생명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3분기 6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277%나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2천413억원으로 전년 보다 56.3% 늘었다.
한화생명은 보장성 판매 확대를 통해 손해율을 개선했고, 주가지수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감소로 인해 순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도 3분기 31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고, 매출은 11.9% 줄어든 8천20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고수익 상품군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인 수수료 확보가 가능한 변액보험의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상장 생보사 가운데 동양생명만 나홀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동양생명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7.5% 감소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8억원, 매출은 1조7천418억원으로 각각 63.1%, 5.3% 줄었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 지분에 대한 손상 차손이 900억원 가량 인식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3.74%를 보유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에다 증시 회복 효과를 누리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변액보증준비금은 계약자들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계약자 적립금 일정비율을 보증준비금으로 쌓는 것을 말한다.
증시가 하락하면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 규모가 늘고 그만큼 순이익은 감소하게 된다. 생보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직후 증시 급락으로 인해 변액보증 준비금이 늘면서 고전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전망으로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코로나 대확산에 따른 변동성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어 변수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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