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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비행장 여의도서 '드론 택시' 날았다


국토부·서울시, K-드론관제시스템 활용 드론배송·택시 종합실증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장인 여의도에서 '드론 택시'가 시험 비행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K-드론시스템을 활용해 드론배송·택시 등 도심항공교통 기술 현황에 대한 실증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K-드론시스템은 다수 드론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관제시스템으로 드론배송 및 드론택시를 위한 핵심 연구개발(R&D) 과제이며, 올해 인천·영월에 이어 최초로 도심 내에서 종합 실증을 실시했다.

도심항공교통(UAM)은 대도시권 지상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하늘 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에서의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기체개발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3~2025년경에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상용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도 크다.

도심항공교통의 도입을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기체개발과 함께 정부에서도 기체안전성 인증, 운항·관제 등에 관한 기술개발 및 관련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도심항공교통은 기존 항공산업과 달리 세계적인 수준에서의 주도권·기술표준 등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분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 종합적인 로드맵을 발표해 국내 도심항공교통 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6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2025년 드론택시 최초 상용화 목표를 포함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으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추진한 이번 K-드론시스템 및 드론택시 실증행사는 이 로드맵의 후속조치이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진행된 서울실증 본행사는 4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드론의 현재와 미래, K-드론시스템 개발,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구축 및 도심항공교통의 미래와 과제 등을 주제로 펼쳐진 토크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에는 작은 드론과 함께 드론택시용 국내외 개발기체도 다수 참여했다.

먼저 국내 중소업체가 자체기술로 개발 중인 기체의 비행장면이 원격으로 중계됐다. 아울러 지난 6월 발족한 민관협의체 UAM 팀코리아에 참여하는 현대차·한화시스템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기체모형을 각각 행사장 내에 전시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이항 사가 개발한 2인승급 기체(EH216)가 여의도와 한강 상공 비행실증에 참가했고,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 사의 1인승급 기체(헥사)는 상용개발 기체를 이착륙장에 전시하고 레저·응급구조 등 eVTOL 기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참석자들에게 선보였다.

정부는 이번 서울실증 외에도 도심항공교통을 위한 체계적인 실증사업(K-UAM Grand Challenge), 버티포트 기준 마련, 종사자 자격 연구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2025년 상용화를 위해 로드맵에서 밝힌 추진사항들을 산학연관 협업으로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서울실증을 통해 우리는 곧 펼쳐질 도심항공교통의 미래를 앞당겨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기술·서비스 등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과제들을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드맵에 따라 합리적인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는 등 국내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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