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조지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7일 오후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얻어 당선 기준인 270명을 넘어 당선이 확정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했다. 개표가 계속 중인 주의 남은 선거인단은 45명이어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는 숫자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의 당선은 첫 유색인종이며 첫 여성인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부통령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당선자는 백악관을 향한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바이든 당선자는 1988, 2008년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8년 동안의 부통령 시절을 지낸 끝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바이든의 당선은 미국인들의 생활을 흔들어 놓은 코로나 팬데믹이 창궐하는 가운데 치러진 매우 이상한 선거를 마무리 짓는 종지부였다. 1억 명 이상의 유권자가 사전 투표했고, 지난 1백 년 동안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한 선거가 됐다.
바이든 당선자는 전국 투표에서 트럼프보다 3%p나 많은 7천4백만 표를 얻으면서 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세운 득표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7천만 표를 얻어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른 6천3백만 표보다는 많았다.
이번 투표에서 유권자들은 코로나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투표소에 긴 줄을 늘어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혼돈스럽고 규범 파괴적 행위에 대한 심판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92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서 빌 클린턴 후보에 패한 이후 28년 만에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이 됐다.
개표 결과는 많은 민주당원들이 희망했던 것같이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바이든 당선자는 많은 시간과 선거자금을 투입한 플로리다 같은 경합 주에서 패배했다.
한편 트럼프 선거본부와 공화당 법률가들은 이미 주요 경합 주에서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에 도전하기 위한 광범위한 공격을 시작했다. 지난 4일 근거 없이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나오자 지속적으로 선거의 적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바이든 후보의 승리 소식을 전하는 언론 보도에 즉각 명확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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