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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절치부심 위메이드의 결과물 '미르4'


비공개테스트 통해 공개…첫인상은 합격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위메이드의 2020년 신작 '미르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중국에서는 국민게임으로 통하는 '미르의전설2' 정식 후속작으로 관심을 받았던 신작이다. 지난달 비공개테스트(CBT)를 통해 실체가 공개됐다.

미르4는 위메이드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이라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위메이드만큼 굴곡진 역사를 가진 게임사도 찾기 어렵다. 한때 미르2로 중국 대륙을 호령했으나 현지 파트너사의 역대급 '통수'로 긴 세월 소송을 벌이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을 뛰어넘는 모바일 게임의 잠재력과 시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았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남들이 결실을 맺을때구경만 해야 했다.

미르4를 비롯해 출시가 예고된 미르M과 미르W까지 이른바 '미르 트릴로지'는 게임 명가 재건을 위한 위메이드의 야심찬 행보라 할 수 있다. 그 첫 시작인 미르4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미르4는 위메이드를 다시 날게 해 줄까.

처음 테스트 버전을 접했을 때 생각은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는 인상이었다. 모바일 게임을 PC로 플레이하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듯 테스트 단계부터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를 제공하는 친절함을 보였다.

그래픽이나 액션 등은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나 캐릭터들의 자연스러운 동작, 스킬 이펙트 등은 어색하거나 심심하지 않다. 미르4는 과도한 몬스터 반복보다는 매끄럽게 스토리가 연결되는 성장 방식을 채택, 중간중간 등장하는 상당 수준 컷신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성황리에 테스트를 마친 '미르4'. [사진=위메이드]
성황리에 테스트를 마친 '미르4'. [사진=위메이드]

편의성을 고려한 기획도 눈길을 끌었다. 반복 퀘스트와 같은 귀찮으면서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임무의 경우 퀘스트 수령부터 완료까지 전 과정을 자동 해결할 수 있게 한 게 특히 인상적이다. 최근 일부 게임들이 굳이 수동 콘텐츠를 강요하며 이용자의 외면을 받는 사례가 심심찮았다. 미르4는 자동을 선호하는 모바일 이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어 본 셈이다.

무협 게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경공술도 인상적이다. 하늘을 가로지르며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경공술은 그 자체만으로 재미를 주는 요소다. 특히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국한하지 않고 특정 공간에서 벗어나거나 높은 위치로 이동할 수 있게하는 등 퍼즐 요소로 활용하게 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

아직 테스트 단계여서 보강돼야 할 부분도 없지 않다. 테스트 초반 발생한 PC판 실행 장애 현상이나, 회피 버튼에 쿨타임이 표기되지 않는 점 등은 분명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여러모로 피드백을 받은 만큼 출시 단계 완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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