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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 우려…필요 시 안정 조치"


한국은행, 4일 상황점검회의 개최 예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조성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만큼,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9시에 개최된 집행간부회의에서 오는 3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 대선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뜻을 전했다.

이날 이 총재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대선 결과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라며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해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미 대선을 전후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3일엔 대통령뿐만 아니라 상원, 하원의원 선거까지 예정돼있다. 결과에 따라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셈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과반 이상인 현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과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팽팽한 상황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단기적으로 채권시장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원도 민주당이 석권하면서 백안관과 상·하원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경우"라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미 10년물 금리는 1.00%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민주당의 공약대로 세금 인상과 신규 과세가 현실화되면 위험자산 가격하락, 기업투자 위축으로 연결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 대선 직후인 오는 4일 오후 5시에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다. 미 대선 결과와 관련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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