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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엘리온' 12월 10일 출시…유료 게임 '깜짝 발표'


무료 게임 과감히 탈피…바이 투 플레이 모델 첫선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테라',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신작 '엘리온'이 12월 출시된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접속 권한을 유료로 구매하는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모델을 접목한 시도가 눈에 띈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28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의 정식 서비스를 오는 12월 10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엘리온은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산하 블루훌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앞서 공개된 '에어(A:IR)'를 전신으로 하는 엘리온은 공중 전투를 초점에 뒀던 초기 개발 방향을 선회, 대규모 전투가 중심이 되는 정통 MMORPG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 게임은 수천 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기반의 전투 액션, 다양한 규칙을 가진 진영 전쟁 콘텐츠 '차원 포탈' 등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여기에 길드 시스템인 '클랜'이 중심이 된 '클랜전'과 서버 간 대전이 펼쳐지는 엘리온 포탈을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전쟁 진영전도 이날 베일을 벗었다.

개발 총괄을 맡은 김형준 블루홀스튜디오 PD는 "당초 에어는 비행선으로 여타 게임과 차별화를 꾀하려 했으나 더 좋아지거나 발전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반성했다"며 "다시 정통 MMORPG 장르의 재미 요소를 생각하게 됐다"며 엘리온의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에어 개발 과정에서 함포, 엔진 등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를 활용해 재미있는 전투에 집중했다"며 "엘리온은 탄도 기술이 적용돼 발사체가 물리적으로 날아간다. 발사 각도에 따라 궤적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엘리온의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의 노력과 아이템 가치를 훼손하는 업데이트는 최대한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게임의 정당한 운영을 방해하는 이상 패턴을 감지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구현, 이상 계정 및 IP를 제한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 사업 본부장은 "상위 아이템을 추가하더라도 기존 최고급 아이템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가치를 보존할 것"이라며 "아이템을 캐시로 판매하는 건 지양하겠다"고 설명했다.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은 국내 처음으로 바이 투 플레이 모델이 적용된다.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은 국내 처음으로 바이 투 플레이 모델이 적용된다.

엘리온은 무료로 접속이 가능한 여타 온라인 게임과 달리 패키지를 구매해야 접속이 가능한 유료 게임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북미와 유럽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에서 도입한 바이 투 플레이 모델을 엘리온에도 접목했다.

바이 투 플레이는 첫 이용권만 구매하면 추가 결제 없이도 지속해서 게임을 접속할 수 있다는 모델로 기존의 월정액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이용자는 베이직 패키지를 9천900원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패키지와 스페셜 패키지는 사전예약 기간 한정 각각 2만9천700원, 6만9천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상구 본부장은 "무료 게임은 작업장, 재화 인플레이션 발생 등의 단점이 있다"며 "이용권 구매자와 초대권 이용자, PC방 접속 이용자에게만 선별적으로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진성 MMORPG 고객 취향에 더 맞을 것"이라며 "이용권 가격과 동일한 캐시 재화로 페이백 해드릴 것이며 부분유료화의 경우 편의성, 치장성 아이템을 중심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엘리온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 기간에는 게임 이용권이 포함된 세 종류의 사전예약 한정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이용자에게는 12월 9일 고유 닉네임 선정이 가능한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조두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블루홀의 두 번째 MMORPG를 선보일 수 있어 설렌다"며 "엘리온은 논타겟팅 기술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액션과 경쟁의 재미를 담기 위해 노력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역시 "크래프톤은 창작의 열정과 타협하지 않는 도전 정신, 테라와 배틀그라운드의 명성을 잇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제작의 명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블루홀스튜디오의 엘리온 팀은 PC MMORPG의 열정이 충만한 팀으로 진성 팬들을 만족시킬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 역시 흥행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크래프톤은 전통적 재미와 창의적 혁신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발휘하며 재미를 안겨준 제작의 명가"라며 "카카오게임즈는 PC 온라인부터 모바일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다년간 MMORPG를 운영해왔다. 엘리온이 게이머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게임이 되길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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