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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글로벌 인맥 스웨덴 발렌베리家에 日게이단렌까지


해외 석학이나 주요 최고경영자 승지원으로 초청 자문 들어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생전 글로벌 인맥을 탄탄하게 구축해온 경영자로 유명하다.

삼성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스웨덴의 발렌베리에 이어 일본 게이단렌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160년간 5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발렌베리그룹은 전문경영인들에게 자회사의 경영을 맡기고 지주회사 인베스터AB를 통해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해외 석학이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을 승지원으로 초청해 사업에 대한 자문을 들어왔다.

1993년 이건희 신경영 [삼성전자]
1993년 이건희 신경영 [삼성전자]

이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에서 공부한 덕분에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 기업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일본의 대표적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명예 회장, 고(故)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전 게이단렌 회장),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 겸 사장 등이다.

이 회장은 신년에 종종 일본을 방문하며 "아직까지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할 게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직후인 2010년에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한 대상도 이들을 포함한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 인사들이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기 위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 등과 틈만 나면 만나 혜안을 청취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잭 웰치 전 GE 회장,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 스웨덴의 삼성가로 불리는 발렌베리 일가 등과도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할 당시 벤치마킹한 GE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왔다. "삼성의 스피드 경영을 배우자"고 말해온 제프리 이멜트 전 GE 회장은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방한해 이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1942년 태어난 이건희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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