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서삼석 "농업소득 줄어드는데 농협직원 4명 중 1명 억대연봉"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서삼석 의원은 농업소득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농협직원 4명 중 1명이 억대연봉자라며 농업인 지위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협 직원 수가 80년대에 비해 2019년 2배 증가했고, 직원 중 억대 연봉자의 비중은 2016년 11%에서 2019년 25%로 4명중 한명 꼴이다"며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5천만원을 밑도는 데 상대적 박탈감을 갖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서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1980년~2019년까지 농가인구 및 소득현황’에 따르면 1980년 농가소득에서 65.4%에 달했던 농업소득 비중은 2019년 2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도농간의 소득격차도 가속화돼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95.7%였던 농가소득은 61.8%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농가인구도 대폭감소해 1980년 1천80만명에서 2019년 220만명으로 5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그 사이 농협의 직원수는 늘어났고 조합원 수는 줄었다. 1980년 1만1천447명이던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직원 숫자는 2019년에는 2만2천725명으로 2배 증가했다. 농협조합원 수는 1980년 191만1천명에서 2010년 244만8천명을 기록한이래 2019년에는 다시 209만9천명으로 감소했다.

농협중앙회와 계열사의 당기순이익과 억대연봉자 비율은 대폭 증가했다. 사업구조 개편이 있었던 2012년 7천509억원이었던 농협과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2조5천547억원으로 3.4배 증가했다. 2016년 11%였던 억대연봉자 비율도 2019년 25%로 늘면서 농협직원 4명당 1명꼴로 억대연봉자인 셈이 됐다.

서 의원은 “농협의 설립목적에 비춰 농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농협은 존재가치가 없다”며 “그간 농협이 농업인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