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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빼든 정용진] 힘실린 강희석號…이마트 이어 SSG닷컴 대표도 겸직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최대 목표' 자리잡아…"사업 추진 탄력 받을 듯"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첫 선장은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다.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부문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강희석 현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의 대표를 겸직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에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이마트24 대표에는 김장욱 신세계I&C대표가 자리했다.

또 공석이 된 신세계I&C와 신세계푸드 대표는 내부 인사를 승진 선임했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가, 신세계I&C 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I&C 전무가 선임됐다. 또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에는 이주희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가 올랐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사진)가 SSG닷컴을 겸직하게 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강희석 이마트 대표(사진)가 SSG닷컴을 겸직하게 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눈에 띄는 것은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다. 강 대표는 지난해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에서 이마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강 대표가 유통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검증됐지만, 컨설팅과 현실이 다르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조용하게 자신의 구상을 현실화시키는 데 매진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삐에로쇼핑, 부츠 등 적자 전문점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험'을 중심에 둔 매장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이마트 월계점을 '이마트타운'으로 리모델링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강 대표의 시도는 이마트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마트는 지난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역대 최악 악재에도 경쟁사 대비 건실한 실적을 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매출 1조4천41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정 부회장이 강 대표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를 담아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자신의 전문성 및 실력을 입증한 만큼, 온라인 사업에 대한 권한도 넘겨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강 대표가 이끌어낼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업계는 강 대표가 이끌어낼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단순히 대표직만을 맡긴 것이 아닌 사업적 뒷받침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SSG닷컴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하반기 들어 온라인 전용의 신선식품 상품인 'SSG프레시를 론칭시키고 200여 종의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또 새벽배송 영역도 카페,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오픈마켓으로의 전환도 착수했다. 직매입을 통해 운영되는 '쓱배송'은 신선식품에 집중시키고, 공산품은 입점 셀러 상품에 맡겨 양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강 대표는 이마트의 두 사업 부문을 통솔하는 수장으로서 이 같은 작업의 '완성'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이마트의 'O2O(Online to Offline)' 전환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는 취임 이후 공격적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자신의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며 "전문성을 입증받은 상태인 만큼, 이번 인사가 강 대표의 활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가 오프라인에서 보여준 실력을 온라인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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